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600만 가구가 훌쩍 넘는다고 합니다. 열 가구 중세 가구나 반려동물을 키우죠. 자연스럽게 수의학과의 전망이 밝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수의학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의학과
사람이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것처럼 동물도 아프면 동물 병원에 가죠. 이때 동물의 질병을 진단하고 그에 맞게 처방·치료하는 의사가 바로 수의사입니다. 의사가 되려면 의과 대학에 진학하듯이 수의사가 되려면 꼭 수의과 대학에 진학해야 됩니다.
수의학과에서는 개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비롯해 소·닭·돼지 등의 다양한 가축, 부엉이와 멧돼지 등 자연에서 나고 자라는 야생 동물, 어류·어패류 등의 수생동물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동물을 연구합니다. 동물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은 물론, 질병을 예방하여 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탐구하죠. 더불어 동물과 사람 모두 앓을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을 방지하고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동물 보전 방법을 연구합니다.
수의학과의 필요성
한 조사지에서 2021년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448만 명이에요.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한 2022년 조사에 따르면 1,306만 명으로 추정되고요. 이렇듯 요즘에는 동물을 가족으로 삼은 사람이 많습니다. 이에 따라 동물을 치료하고 돌볼 전문 인력인 수의사 수요도 늘고 있어요.
한편 돼지 열병, 조류 인플루엔자 등 동물의 질병이 공공 보건을 위협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데 수의학 전문 인력이 필요해요. 집단 가축 질병을 어떻게 치료하고 대처해야 할지, 수의학 전문가들이 판단합니다.
근래에는 바이오산업뿐 아니라 기타 첨단 산업에서도 동물 실험을 행하고 있어요. 원숭이 뇌에 칩을 심어 실험한 인공지능 연구처럼요. 이런 동물실험 시 반드시 의사가 함께해야 합니다.
따라서 수의학은 단순히 아픈 동물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을 넘어서 인간과 동물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학문입니다.
수의학과에서 배우는 과목
수의과대학은 6년제 과정을 운영하며 해당 과정은 수의예과와 수의학과로 나뉩니다. 수의예과는 교양 과목·생물학·화학 등을 익히며 수의학을 배우기 위한 기초를 다지는 단계로, 총 2년 과정이죠. 수의예과 과정이 끝나면 수의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동물 관련 의학을 배웁니다. 생명존중 가치관을 바탕으로 4년 동안 의학, 약학, 공중보건학, 유전 공학 등 수의학의 전문 지식 및 이론을 배우고 실습해요. 우리나라 수의학과는 전국 열 개의 대학에 설립돼 있어요.
수의학과 개설 대학
강원대학교, 건국대학교, 경북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 서울대학교, 전남대학교, 전북대학교 제주대학교, 충남대학교, 충북대학교
수의학과의 주요 과목
• 동물복지학
동물복지의 개념을 파악하고, 그와 관련된 역사와 특성을 공부한다. 동물복지를 개선하기 위한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제도와 법률 체계를 이해하고, 인간과 동물이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실질적 방안을 고민한다.
• 수의 해부학
수의학의 기초인 동물의 구조를 공부한다. 개의 해부학적 구조를 기본으로 해 각종 동물의 장기와 뼈 등을 이해한다. 이론적인 지식을 쌓은 뒤에는 방부 처리된 동물의 사체를 이용해 직접 해부에 나선다.
• 수의 산과학
동물이 어떤 과정을 통해 임신하고 출산하는지 배운다. 생식 기관의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고 번식 호르몬의 분비 및 생리적인 현상을 공부한다. 다양한 동물의 발정주기, 교미, 수정암수의 생식세포가 하나로 합쳐지는 것에 이어 임신 분만 등 생명과 관련된 이론을 익히고 동물 출산 현장실습에 나선다.
• 수의 병리학
동물이 질병에 걸렸을 때 그 원인과 반응을 연구한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증상은 물론, 장기의 조직이나 모양·혈액 세포의 변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증상까지 질병과 관련된 복합적인 현상을 깊이 탐구한다.
• 수의 법규
수의과대학 졸업 후 실제 현장에서 일할 때 알아야 할 법을 공부한다. 수의사법, 가축 전염병 예방법, 축산물 위생 처리법 등 다양한 법과 규칙을 숙지한다.
비슷한 학과
• 동물자원학과
동물을 자원 중 하나로 보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가축산업이 대표적이죠. 현대 사회에서 단백질을 공급하는 식량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축산물입니다. 동물자원학과는 동물을 자원으로 보고, 이를 어떻게 생산하고 가공할 것인지 배웁니다. 이 과정에서 동물권을 존중하고 동물복지를 추구하면서 가축산업을 친환경적으로 유지할 방안을 찾기도 합니다.
수의학과와 다른 점은 수의학이 동물 생명을 연구한다면, 동물자원학과는 동물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활용할지 탐구합니다. 낙농업과 축산업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거예요. 미래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식물의 종자를 보존하는 것처럼 동물자원을 오래 지키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 동물생명공학과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은 수많은 유전자와 세포가 결합해 있습니다. 생명 공학은 생명체가 어떻게 탄생하고, 활동하며 발달하는지 분석합니다. 또 이를 통해 얻은 지식을 공학 기술에 적용하죠. 동물 생명 공학과는 단어 그대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생명 공학을 다릅니다. 동물복제가 대표적이에요.
수의학과와 동물 생명을 다루는 점은 비슷하지만, 수의학과가 동물질병 예방, 치료에 초점을 둔다면 동물생명공학과는 생명 현상 그 자체를 연구합니다. 생명이 어떻게 탄생하고 무엇으로 유지되는지를 탐구하는 거죠. 동물 생명 공학 지식을 바탕으로 각종산업을 발전시키려는 연구도 이루어집니다. 동물 유전자 재조합, 세포 융합 등의 기술을 의약품, 바이오 소재 등에 접목한 사례처럼요.
흥미와 적성
기본적으로 동물을 사랑해야 합니다. 수의학과에서는 세상에 존재하는 100만 여종의 동물을 연구합니다. 그중에는 곤충도 있어서 벌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수의사도 존재하니 개, 고양이뿐 아니라 조류, 파충류, 곤충까지 다양한 동물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생명을 존중하는 가치관을 토양 삼아 아픈 동물을 돌보고 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수의학과의 궁극적인 교육 목표이기 때문이에요. 각종 매체에서는 귀엽고 예쁜 동물들이 유독 주목을 받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그런 동물만 있지 않습니다. 동물의 생김새와 성향을 넘어 존재 자체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수의학과에 진학한다면 좋을 거예요.
동물의 신체 구조와 질병의 원인 및 치료 과정 등의 내용을 이해하려면 생물과 화학공부가 필수입니다. 생물, 화학과목이 어렵다면 수의학과에서 학업을 제대로 마치기 힘들어요. 또 무엇보다 생명을 다루는 학문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강하고 자기 생각과 감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자기 성찰 능력이 필요합니다.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고 해결해야 하는 과정도 많으므로 수리 및 논리력도 갖춰야 합니다.
졸업 후 진로
수의학과를 졸업하면 대부분 수의사로 활동합니다. 수의과 대학의 6년 과정을 이수한 뒤 수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하면 수의사 면허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의사 면허가 있으면 개인 동물 병원을 열거나 동물 병원에 취업할 수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축산과학원 등 가축축산과 관련된 공공기관에서 일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동물과 관련된 공공보건을 지키는 데 앞장섭니다. 공항이나 항구에서 수입·수출되는 축산물을 검역하거나 육류와 달걀 등을 검사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한편 새로운 약을 개발할 때 동물실험이 필수이므로 제약 회사에서 근무하는 수의사도 있어요. 그 밖에 동물 사료 개발 업체, 수의학 연구소에서 일하기도 합니다.
수의학은 굉장히 다양한 종의 동물을 다루므로 수의사의 활동 범위도 넓어요. 육상동물뿐만 아니라 해상 동물까지 포함하면 여전히 미지의 분야가 많기 때문에 새로운 동물 연구에 뛰어드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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