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콘텐츠학과
한 사회의 의식주·언어·풍습·종교·학문·예술 등에 나타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양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문화라고 해요. 사회 구성원이 자신만의 문화를 만들어갈 때 정신적으로는 물론, 물질적으로도 발전을 이루죠. 종교적인 신념이나 정치 제도 등이 문화의 정신적 산출물이라면, 그 정신을 담아 만든 건축물이나 관련 서적 등은 물질적 산출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화적 산출물은 시대 변화에 따라 그 양상이 달라지는데, 현재 우리가 누리는 문화적 산출물은 영화·방송·게임·음악·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처럼 현대 사회의 구성원이 미디어를 통해 공유하는 문화적 산출물을 '문화 콘텐츠라고 하며, 문화 콘텐츠학과에서는 문화 콘텐츠를 분석하고 기획하는 법을 배워요.
문화 콘텐츠학과 필요성
최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콘텐츠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창출되는 경제 효과도 굉장하지요. 그래서 사회 전반에서 문화콘텐츠를 기획하고, 창작하는 인재를 원하고 있어요.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테마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파급력이 강한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인간과 사회를 꿰뚫는 통찰력이 필요한데 문화 산업 구조와 콘텐츠 제작 과정 관련 지식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고, 시대 현상과 콘텐츠를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게임 ·드라마·영화·책 등 다양한 양식의 문화 콘텐츠를 섭렵해야 하죠. 그래서 문화 콘텐츠학과에서는 문화콘텐츠 창작 법부터 각종 콘텐츠 서비스 형태와 시스템까지 가르칩니다.
문화 콘텐츠학과 배우는 것
문화가 칭하는 범위가 워낙 넓고 다양한 만큼 문화콘텐츠학과의 개설과목 역시 광범위해요. 인간이 한 사회에서 만들어 낸 것이 문화이므로 인류를 이해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를 위해 신화와 고전 문학 같은 문화 원형을 가장 먼저 탐구하죠. 그러고 나서 문화 원형에서 파생한 근현대 콘텐츠를 분석하거나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문화콘텐츠를 창작합니다. 요컨대, 1·2학년 때 문화콘텐츠 전반의 기초 이론을 배운다면 3-4학년 때는 기초 이론에서 확장된 문화 경영이나 마케팅, 콘텐츠 기획 등 실무와 밀접한 교육을 받지요. 대체로 문화콘텐츠학과는 대학의 인문학부 또는 사회학부에 속해 있는데요. 간혹 국제학부나 예술학부 등에 소속돼 있기도 합니다.
문화 콘텐츠학과의 주요 과목
• 문화 콘텐츠의 이해- 문화 콘텐츠의 정의와 종류 역사, 제작 과정 등을 배운다.
• 스토리텔링의 이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전설이나 신화, 소설, 영상 게임 속 서사 등 인류가 만들어 낸 이야기를 폭넓게 이해한다. 이야기를 꾸며 내는 작업을 통해 문화 원형을 이해하는 기초를 다진다.
• 콘텐츠 분석과 비평- 콘텐츠를 깊게 이해하고 분석하는 다양한 방법을 배우며, 실제 문화 콘텐츠를 비평한다.
• 문화 콘텐츠 기획 실습- 문화 콘텐츠가 어떤 방식으로 기획 및 제작되는지 배운다. 형식과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다.
• 콘텐츠 매니지먼트- 콘텐츠 생산부터 서비스 과정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비용을 쓰고 이익을 낼지 구상한다. 기업에서 실제 이뤄지는 콘텐츠 업무 전반을 배우는 셈이다. 인력, 시간 비용 등 문화 콘텐츠 제작에 투입되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문화콘텐츠학과 개설 주요 대학
광운대학교, 건국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아주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인하대학교, 한양대학교
비슷한 학과 찾기
* 미디어학과
미디어란 신문, 방송, 인터넷, 모바일 등 정보를 전송하는 매체 전반을 가리켜요. 이곳에서는 미디어를 다루는 방식부터 미디어 콘텐츠를 어떻게 기획하고, 생산하는지 배웁니다. 또한 미디어 속 콘텐츠가 어떻게 소비되는지도 탐구해요. 콘텐츠를 창의적으로 제작하는 예술적 감각과 기술력을 기르고 콘텐츠를 홍보하는 비즈니스 능력도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미디어는 문화를 다루는 장(場) 중 하나예요. 미디어 밖에도 문화가 존재하지요. 따라서 문화 콘텐츠학과에서 다루는 내용이 더 포괄적입니다. 예컨대 문화 콘텐츠학과에서 지역 축제를 어떻게 기획하고 운영할지 배운다면, 미디어학과에서는 지역 축제를 어떻게 미디어에 담고 전달할지 고민하죠.
* 언론홍보학과
사회 현상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분석한 뒤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법을 배웁니다.
여기서 사회 현상을 전달하는 통로는 주로 신문, 텔레비전, 인터넷 같은 대중 매체이므로 매체 속 콘텐츠 제작 기술도 다루지요. 과거에는 신문방송학과로 불렸으나 신문, 방송 외에 SNS와 같은 다양한 미디어가 등장해 학과명이 바뀌었어요.
언론에 초점을 맞춰 공부합니다. 대중과 언론이 어떻게 소통하는지, 미디어 속 언어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재생산되는지 다루는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굉장히 중요하게 배우지요. 따라서 언론홍보학과를 졸업하면 콘텐츠 제작자보다는 언론인으로 진출할 기회가 더 많아요. 방송국·신문·잡지사 등의 언론사, 언론 관련 공공기관 · 여론 연구기관ㆍ광고기획사에서 언론홍보학 전공자를 많이 만날 수 있죠.
흥미와 적성
기본적으로 사랑에 관심이 많아야 문화 콘텐츠학을 즐겁게 배울 수 있어요. 또 사회 현상을 잘 파악하고 그 원인과 여파를 호기심 있게 탐구하는 사람이라면 문화 콘텐츠학에 흥미를 느낄 거예요. 평소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숨 쉬듯 누리는 사람들이 해당 학과에 많이 진학합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콘텐츠를 단순히 즐기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소비자의 연령과 성향, 콘텐츠의 바탕이 된 문화 원형 등 콘텐츠의 뿌리부터 열매까지 분석하기를 좋아해야 문화 콘텐츠학을 깊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문화 콘텐츠가 언어를 기반으로 기획 및 제작되고 스토리텔링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말하기·글쓰기 능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국어 교과 성적이 높다면 문화 콘텐츠학 공부를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거예요. 또 인간을 탐구하고 사회 현상을 바르게 이해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사회역사 과목을 잘하면 문화콘텐츠학 공부에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 도덕 과목에서 철학과 심리학을 깊이 탐구하는 것도 좋아요. 근래에는 한국 문화 콘텐츠가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 곳곳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능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해요.
졸업 후 진로
문화 콘텐츠학과에서 다루는 주제가 방대하므로 전공자는 문화와 관련된 산업전반에 취업하기 유리해요. 영화·드라마·광고와 관련된 기획자나 제작자 프로듀서, 연출가로 활약할 수 있죠. 공연이나 축제 등을 기획하는 문화 콘텐츠 기획자, 이를 홍보하는 문화 콘텐츠 마케터 등이 되기도 합니다. 한편 콘텐츠산업진흥원·문화재단 등 문화와 예술, 콘텐츠와 관련된 공공 기관에 취업할 수도 있어요.
게임, 드라마, 영화, 웹툰, 축제, 테마파크 등 각종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 이점차 늘어나면서 문화 콘텐츠는 다양한 방식으로 상품화돼 수익을 내고 있어요. 저작권, 지식재산권으로 막대한 이익을 낼 뿐만 아니라 문화와 관련된 상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해 부가적인 경제 효과도 창출하지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열풍에 힘입어 달고나, 트레이닝복, 영희 피규어 등이 전 세계에서 판매된 것이 대표적인 예시예요. 이렇게 패션, 식품, 관광 등 여러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쳐 막대한 경제 효과를 내는 것이 문화 콘텐츠의 강점이죠. 그래서 미래가 유망한 분야로 꼽힙니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산업이기 때문에 문화 콘텐츠 인재를 찾는 기업들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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