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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톨스토이 < 부활 > 작가소개, 줄거리, 해설

by 인문학엄마 202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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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는 러시아의 소설가로 19세기말과 20세기 초에 걸쳐 활동했어요. 오늘은 톨스토이의 대표적 작품 부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부활

작가소개

레프 톨스토이(1828~1910) 러시아의 툴라 근방에서 출생,  주로 가정교사의 교육을 받다가 1844년 카잔 대학 의학부에 입학했지만 중퇴하고 문학 수업을 받았어요. 귀족이었던 그는 젊었을 때 상류 사회의 사교 클럽에서 시간을 보냈으나 곧 군에 입대하였습니다. 군대에서 쓴 처녀작 <유년 시대>를 익명으로 발표하여 문단의 시선을 끌고, <소년 시대>, <베바스토폴 이야기>를 발표하면서 작가로서의 지위를 다졌습니다.  

1892년 소피아 안드레예브나와 결혼한 뒤 문학에 더욱 정진하여  장편소설 《전쟁과 평화》(1869) 등을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았어요. 특히 이 작품은 오늘날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습니다.

대표작인 《안나 카레니나》(1877)는 사회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하지만 정작 자신은 결혼 생활에 모순을 느낀 톨스토이는 1910년 집을 나와 알코올중독자로 살며 아스포보 역에서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줄거리

등장인물

드미트리 이바노비치 네플류도프 : 소설의 주인공으로, 카추샤를 타락시킨 죄책감을 씻을 방법을 찾고 있음

카추샤 마슬로바 : 네플류도프네 집에서 쫓겨난 후  매춘부 생활도중 독살사건에 휘말려 억울하게 수감됨

코르챠기나 : 네플류도프와 혼사가 오가는 공작의 딸

마리야 바실리예브나 : 네플류도프를 유혹하여 깊은 관계를 맺은 유부녀

마슬레니코프 : 군에 있을 때 경리장교였던 고지식한 사람. 카추샤 사건 해결을 위한 도와줌

메니쇼프 : 아내를 잃고 방화범으로 몰려 억울하게 수감 중임

페도샤 : 남편 독살 미수로 수감되었으나 보석 기간 동안 화해함. 시어머니가 그녀의 무죄를 증명하려 했으나 시베리아 징역형을 선고받음

베라 : 벽촌의 여교사였으나 혁명 운동으로 수감된 정치범

블라디미르 시몬손 : 카추샤가 결혼하기로 하는 정치범

네플류도프 공작은 어느 재판에 배심원으로 참석하는데, 거기서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카추샤를 만나게 됩니다. 젊은 시절에 네플류도프는 고모네 집에 머물렀던 적이 있는데, 그때 카추샤는 고모의 양녀로 들어왔으나 실질적으로는 하녀 노릇을 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고모네 집을 떠나기 전날 밤에 네플류도프는 충동적으로 그녀를 겁탈했다. 그가 떠난 후 카추샤는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고, 고모는 화가 나서 그녀를 쫓아내 버리게 됩니다.

졸지에 갈데없는 신세가 된 카추샤는 매춘부로 살아가다 끝내는 범죄자가 되어 재판을 받게 되었고 그 모습을 네플류도프가 보게 된 것입니다. 네플류도프는 카추샤의 타락이 자신의 비열한 행동 때문이었음을 깨닫고, 양심의 가책 속에서 자신의 방탕하고 비 도덕적인 삶을 반성합니다.

또 다른 한편 땀 흘리는 농민은 가난하게 살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지주와 귀족은 농민을 착취하여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는 현실의 부당함을 깨닫게 됩니다.

카추샤의 석방을 탄원하면서 감옥을 드나드는 동안, 네플류도프는 무고한 사람들이 법률적인 도움을 받지 못해 죄인으로 갇혀 있는 현실을 발견합니다. 또,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기 위해 영지에 내려갔다가 농민의 궁핍한 생활을 비로소 깨닫고, 페테르부르크에서 유력자들을 찾아다니면서 귀족 사회의 부패와 천박함을 절실하게 느낍니다.

결국 네플류도프는 시베리아로 유형을 가는 카추샤를 따라 떠나게 마침내 카추샤는 네플류도프의 노력으로 석방됩니다. 그리고 춥고 황량한 시베리아 벽지의 어느 여관방에서 그는 신약성서 가운데 복음서를 읽다가 자신의 영혼을 부활시킬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작품해설

왜 제목이 ‘부활’인가요?

<부활>이라는 제목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죽은 카츄샤가 다시 살아난다는 뜻이고, 두 번째로는 죄를 지은 사람이 회개함으로써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는 뜻입니다. 즉, 타락한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아 새사람이 된다는 기독교적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소설 속 배경은 어디인가요? 러시아 남부 지방인 야스나야 폴랴냐 마을이며,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듯 제정 러시아 말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작가는 이곳을 중심으로 한 농민들의 생활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였습니다.

톨스토이의 작품에는 ‘삶을 사랑하는 톨스토이’와 ‘청교도적 설교자로서의 톨스토이’라는 ‘두 얼굴의 톨스토이’가 있다고 합니다. 톨스토이의 세계에서는 두 얼굴을 가진 분열된 자아가 계속해서 서로 싸우고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후기로 갈수록 톨스토이는 ‘삶을 사랑하는 시인’에서 ‘인생의 교사’이자 ‘삶의 재판관’이 되기를 갈망했고 그에게는 두 얼굴을 가진 분열된 자아가 계속해서 서로 싸우는 그의 세계를 이원론적으로만 볼 수도 있지만, 주제적으로 긴밀하게 얽혀 있는 전일성이 드러난 세계로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작가·사상가로서 톨스토이를 이분법적 사고로 나누지 말고, 영적인 탐구심에 기초한 도덕적 태도의 통일성에 기초해서 그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그의 창작 세계의 전일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톨스토이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저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데요, 사랑만큼 위대한 힘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저는 톨스토이의 삶 자체가 매우 인상 깊었는데요, 평생 동안 한 여자만을 사랑하며 살았다고 하니 더욱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아마 그런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신념 같은 게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톨스토이의 명언 중에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라는 말이 있어요. 말년에는 술에 빠져 생활을 했다고 하여 아쉬움이 더해집니다.

여러분은 어떤 가정에서 살고 있나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가끔은 가족 구성원 개개인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시간이 필요한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대화가 필수적이겠죠?

화목한 가정일수록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 주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고 해요. 반면에 그렇지 않은 가정은 사소한 일로도 갈등이 생기고 불화가 생기겠죠? 그렇기 때문에 항상 소통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답니다.

톨스토이의 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읽어보셨나요? 네, 제목은 많이 들어봤는데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어요. 조만간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보고 싶네요. 지금 읽고 계신 분 있으신가요? 혹시 내용 공유해 주실 수 있으면 부탁드려요~ 오늘은 톨스토이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역시 유명한 작가는 괜히 유명한 게 아닌가 봐요. 많은 교훈을 주는 글이라서 그런지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좋은 글이란 결국 독자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거 같아요.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면 다음시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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