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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김유정 단편 소설 (동백꽃, 봄봄)

by 인문학엄마 202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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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작가 하면 어떤 작품이 떠오르시나요? 봄봄과 동백꽃이 떠오르는데요. 이 두 소설은 한국문학사에서도 손꼽히는 명작 중 하나로 꼽힙니다. 김유정의 대표작인만큼 교과서나 문제집 등 여러 매체에서 자주 등장해서 아마 다들 익숙하게 느껴지실 거예요.

 

김유정 단편 소설

작가소개

김유정은 1908~1937년. 강원도 춘천  실레마을 출생 , 2남 6녀 중 장남이 아닌 일곱째이자 차남으로 태어났다. 1935년 데뷔작인 '소낙비'가 조선일보 신춘문예, '노다지'가 조선중앙일보에 각각 당선해 등단하였다.  대부분 농촌을 무대로 한 작품을 많이 남긴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가이다. 1935년에는 구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노다지를 찾으려고 콩밭을 파헤치는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을 그린'금 따는 콩밭', 머슴인 데릴사위와 장인 사이의 희극적인 갈등을 소박하면서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봄봄' 등 한국의 옛 농촌 정서를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답게 풀어내면서도 해학과 역설로 농촌이나 도시의 빈궁한 현실을 발 반영한 작가입니다. 그 밖에 '만무방', '따라지', '솥', '땡볕' 등 다수의 단편이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몸이 허약하고 횟배를 자주 앓으며 소년기를 보냅니다.  1929년, 한 번의 휴학을 거쳐 휘문보고를 졸업합니다. 1930년,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하지만 결석으로 인해 곧 제적당합니다.  이후 얼마간의 방랑 생활을 거친 후 귀향, 야학당을 여는 한편 농우회, 노인회, 부인회를 조직 농촌계몽 활동을 벌입니다.

그 와중 늑막염이 폐결핵으로 악화되고 1933년, 서울로 돌아온 김유정은 누나들 집을 전전하며 폐결핵을 견뎌야 하는 삶을 삽니다.  이후 1937년 3월 29일, 스물아홉의 나이로 죽을 때까지 소설 30편, 수필 12편, 그리고 번역 소설 2편을 남깁니다.

동백꽃

• 갈래: 단편소설, 애정소설, 농촌소설

• 순박한 시골 남녀의 사랑

• 배경: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시대의 강원도 어느 농촌

•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 구성: 입체적 구성(역행적) 구성

활달하고 적극적인 소녀 ‘점순’과 약간 모자라는 듯한 소년 ‘나’의 대조적인 성격이 빚어내는 갈등을 익살스럽게 그려낸 김유정의 대표작

줄거리

1) 발단: 닭싸움으로 점순이가 ‘나’를 자꾸 약 올림.

2) 전개: 나흘 전, 감자를 호의를 거절당한 점순이가 ‘나’의 닭을 학대함.(과거)

3) 위기: ‘나’는 닭에게 고추장을 먹여 점순네 닭과 싸우게 했으나 소용없음.(과거)

4) 절정: ‘나’는 빈사지경이 된 닭을 보고 화가 나서 ‘점순’네 닭을 때려죽임.(현재)

5) 결말: 점순이가 닭 사건을 봐주기로 하여 함께 동백꽃 속에 넘어져 파묻힘. 현재)

  <동백꽃>이 가지고 있는 소설 구성의 3요소

1) 인물: 나, 점순

2) 사건: 감자 사건, 닭싸움 사건, ‘나’와 점순이 동백꽃 속에 파묻힌 사건.

3) 배경: 시간 - 1930년대 봄 / 공간 - 어느 강원도 마을

참고: 작품의 시대적 배경인 일제 식민 지배하에서 한민족은 일제의 경제적인 수탈에 큰 고통을 받았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피해는 토지를 약탈당한 것이었습니다.

일제는 우리의 국권을 빼앗은 직후 토지 약탈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토지 조사 사업은 토지의 소유권을 조사하여 법적으로 확인하는 것, 토지의 가격을 조사하여 공식적으로 토지의 가격을 확정하는 것, 토지의 모양과 형태를 조사하는 것 등 크게 세 부분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로 인해 조선 후기 이래 지속되어 온 관습상의 경작권, 개간권 등 농민들이 주로 가지고 있던 각종 권리는 철저히 부정됐습니다. 지주의 소유권만이 유일한 권리로 인정되고, 경작 농민의 토지에 대한 권리는 완전히 부정된 것입니다. 이로써 지주의 권한만 커지고 경작 농민의 권한이 없어져, 토지 조사 사업은 소수의 지주를 제외한 대다수 농민의 급속한 몰락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봄봄

• 갈래: 단편소설, 전원정소설, 농촌소설

• 순박한 시골 남녀의 사랑, 교활한 장인과 순박한 데릴사위와의 갈등

• 배경: 1930년대 일제 강점기시대의 강원도 어느 농촌

•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 구성: 입체적 구성(역행적) 구성

시간 순서대로 사건을 나열하지 않고, 과거와 현재가 복잡하게 뒤섞여 있어 사건의 순서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처럼 자연적인 시간 순서와 서술상의 시간 순서를 달리하는 이유는 독자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관심을 지속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나’가 ‘점순’이의 이중적인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 만 얼이 빠져 버리는 대목을 마지막에 배치함으로써 해학성과 여운의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줄거리

머슴인 ‘나’가 마름인 ‘장인’의 데릴사위가 된다.(3년 7개월 전) 장인은 성례를 시켜준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나’가 꾀병을 부리자 ‘장인’이 ‘나’의 발목을 삐게 하자 ‘나’는 일을 안 한다. 그러자 장인은 가을에 성례 시켜준다는 약속을 하고 ‘나’는 일을 했지만, ‘장인’은 약속을 어긴다.(작년 봄과 가을), ‘장인’은 ‘점순’이의 키가 자라지 않았다는 이유로 성례를 미루고 돈 한 푼 받지 않고 일을 한 ‘나’가 ‘장인’과 활극을 벌이고(오늘 아침)‘점순’이는 장인을 두둔하고 ‘장인’이 ‘나’를 다독거리고 ‘나’는 다시 일터로 나간다.

참고: ‘장인’ , 봉필은 마름이었습니다. 마름은 지주의 위험을 받아서 소작권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마름은 지주와 소작인의 중간 계층에 속합니다. 이들은 지주의 지시에 복종해야 한다는 면에서는 피지배자이지만, 소작인들을 관리하고 이들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면에서는 억압자에 속합니다. 이들이 문제시되는 것을 소작인을 착취하는 선 억압자이자, 탐욕적인 인물의 전형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나’에게 ‘장인’을 악인으로만 보지 않는 것은 ‘장인’ 또한 다를 바 없는 체신머리가 없는 인물로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그와 늘 다투는 ‘나’또한 그를 적대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장인’의 의도를 알고 화를 내지만 인간적으로 미워서 하는 행동이 아님을 작품 속 여러 군데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욕심은 있지만 사람 자체가 악의적인 사람은 아니라는 데서 이 두 사람의 갈등이 해학적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과장된 표현, 인물의 외양 묘사, 주인공의 우직하고 어리숙한 성격, 어리석은 장인의 행동 등이 해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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