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문학

김동인 소설 < 감자, 배따라기 > 작가소개, 줄거리

by 인문학엄마 2023. 4. 1.
반응형

김동인 소설 < 감자, 배따라기 > 작가소개, 줄거리, 내용이해

< 작가소개 >

 김동인(1900~1951)

김동인의 소설로는 〈배따라기〉, 〈감자〉, 〈명문〉, 〈무지개〉, 〈광화사〉, 〈붉은 산〉, 〈운현궁의 봄〉[5], 〈광염소나타〉[6]가 있다. 김동인 소설의 특징은 경향성이 무척 다양하다는 점이다. 그것도 전혀 공존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상반된 특성이 한 사람의 작품에서 발견된다. 〈감자〉와 〈명문〉에서는 자연주의, 〈광염소나타〉와 〈광화사〉, 〈배따라기〉에서는 탐미주의, 〈발가락이 닮았다〉는 인도주의 경향이 발견되고 <수평선 너머로>는 추리, <K박사의 연구>[7]는 SF적 경향마저 보여주는데 서로 다른 경향성이 한 작품에 깃들어 있는 경우도 있다.

  1900년 10월 2일에 평안남도 평양부 융흥면 하수구동(현 평양시 중구역 서문동, 대한민국 이북5도 행정구역상 평안남도 평양시 하수구리)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문은 평양 하수구리 한 곳에서 8대를 내려온 토호 집안으로, 상당히 많은 논밭을 소유하고 있는 지주 계층의 갑부 집안이었다. 1917년 아버지가 사망하자 귀국하여 많은 유산을 상속받았다. 그러나 경제관념이 지독하게 없던 그는 사치벽으로 재산을 탕진해버린다.

그렇게 선친이 물려준 막대한 유산을 까먹던 김동인은 1920년대 후반에 보통강 수리사업에 뭣도 모르고 투자했다가 쪽박차고, 그 많은 재산은 물론이요 선친이 남겨준 400평짜리 대저택도 모조리 날려먹었다. 가뜩이나 난잡한 김동인의 오입질에 생활고까지 겹치자 더는 참을수가 없었던 첫 번째 부인 김혜인이 결국 자식들을 데리고 일본으로 가출해 버려, 졸지에 이혼남이 되었다. 이후 김혜인의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그는 떠나버린 전처를 디스하기 위해 '무능자의 안해'라는 소설을 쓰기도 했다.

  1920년대부터 가세가 몰락하면서 대중소설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1923년 첫 창작집 <목숨-시어딤 창작집>(창조사)을 자비로 발간했다. 1924년 8월 동인지 <영대>를 창간하여 1925년 1월까지 발간했다.

  일반적인 독자들에게 있어 소설가 김동인의 미덕은, 쉽고 재미있게 쓴다는 점이다. 20년대 전성기를 구가한 근대 문인 중에서도 윗세대로 꼽히는 인물인 그의 작품들은, 2010년대에 현대 한국어 표기법으로 바꾸지 않고 그냥 읽어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다.


 <감자 줄거리 및 내용 이해하기>

복녀는 가난하기는 해도 정직한 농가에서 바르게 자라난 처녀였다. 그러나 돈에 팔려서 20년 위로 나이가 많은 게으른 남편 때문에 극빈에 시달리고, 결국 빈민층이 사는 칠성문 밖으로 나온다. 처음에는 거지행각과 허드렛일로 생계를 이어갔으나 그것도 한계점에 달한다. 어느날 평양성 안에서 실시한 송충이 잡는 일에 참여했다가 감독의 유혹에 빠져 일 안 하고 돈버는 법을 알게 된다.

  그 뒤 복녀는 동네거지를 상대로 적극적인 매춘을 하고, 칠성문 밖에 있는 중국인의 감자를 훔치다가 들켜서 감자 주인인 중국인 왕서방과 공공연한 매음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왕서방이 다른 처녀와 혼인하게 되자 복녀는 질투심 때문에 낫을 들고 쳐들어갔다가 오히려 왕서방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도덕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산 복녀가 환경에 의해 복녀가 타락해가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결말부분에서 복녀의 시체를 놓고 왕서방과 한의사와 복녀의 남편 사이의 금전거래 장면은 비정한 인심을 냉철하게 보여주고 있다.

도덕의식의 변모에 결정적 계기가 된 송충이잡이 감독과의 매음에서 복녀의 갈등이 전혀 드러나지 않은 점 등 현실인식의 정확성이 결여되어 있고, 인물·행위의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 작품이 가지는 한계이다.


  <배따라기 줄거리 및 내용 이해하기>

어느 화창한 봄날, ‘나’는 대동강에서 봄 경치를 구경하며 배따라기 노래를 듣는다. 이에 이끌려 ‘나’는 결국 노래의 주인공인 뱃사람 ‘그’를 만나 남다른 사연을 듣게 된다.

  ‘그’는 19년 전 고향 영유에서 아름다운 아내와 동생을 거느리고 살았는데, 아내가 늘 아우에게 보이는 호의 때문에 질투와 시기로 잦은 싸움을 일으켰다 한다. 그런 어느 날 아내와 동생이 쥐잡는 장면을 오해한 ‘그’는 아내를 내쫓는다. 그것이 오해였음을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아내가 물에 빠져 죽은 뒤였고, 이로 인하여 아우도 집을 나가 바다로 떠나자 ‘그’도 바다를 유랑하는 뱃사공이 되어 아우를 찾아 헤맨다. 10년이 지나, 바다에서 조난을 당하여 정신을 잃은 ‘그’는 정신을 차린 뒤 자기를 간호하는 아우를 발견하였으나 곧 잠에 빠져버린다. 깨어보니 아우는 간 곳이 없었다.

  그 뒤 아우를 찾아 유랑한 지 6년 만에 ‘그’는 배가 강화도를 지날 때 멀리서 들려오는 아우의 ‘배따라기’를 들었을 뿐 아직도 생사를 확인 못한 채 방랑 중이라 하였다. ‘그’는 ‘나’에게 그 비통한 ‘배따라기’의 사연을 들려주고는 떠나버린다.

  이 일로 ‘나’는 그날 밤을 뜬눈으로 새우고, 이튿날 다시 ‘그’를 찾아보았으나 만날 수 없었다. 이듬해 다시 또 그 자리를 찾아갔으나 다시는 만날 수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유토피아를 꿈꾸는 ‘나’의 이야기와 오해 및 질투로 인하여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잃은 ‘그’의 이야기를 ‘배따라기’라는 노래로 접합시킨 액자소설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