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고전문학〈대지〉의 시대적 배경은 신해혁명에서 국민당이 정권을 잡기까지의 근대 중국의 역사를 배경으로 척박하고 광대한 땅에서 생활하는 중국 농민의 잡초처럼 끈질긴 모습을 그렸습니다.
< 대 지 >
작가는 시대적 배경은 거의 언급하지 않고 주인공 왕룽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시켜 갑니다. 왕룽의 고향도 그저 중국 북쪽 어느 시골이라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당시로서는 드물게 중국 역사를 배경으로 중국인들의 삶을 다룬 소설로 높이 평가되었습니다. 펄벅은 서양인으로서 그녀만큼 중국의 내면과 중국인의 영혼 그 자체를 깊이 아는 이는 드물 것입니다.
작가 소개
펄 벅( 1892~1973년)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힐즈버러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중국으로 거너가 18년간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1910년 대학교육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와 랜돌프 매콘 여자대학을 졸업하고 중국으로 다시 건너가 대학 교수가 되었습니다.
소설 <대지>와 <대지의 집> 중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대지>를 통해 중국 역사와 문화를 소개했습니다. 1931년 <대지>를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면서 폭넓은 독자층을 얻게 되었고 다음 해 퓰리처 상을 받았습니다. 대지는 <대지의 집>이라 불리는 3부작 중 하나로 나머지는 <아들들>, <분열된 집안>입니다. 그 외에 <동풍, 서풍>, <용의 자손>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대지>를 계기로 미국을 비롯한 서유럽 사회에 중국과 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어. <대지> 3부작은 동서양 문화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 공로로 1938년 노벨문학상을 받았습니다.
펄 벅은 남편과 이혼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뒤에 미국 군인들이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남기고 온 아이들을 돕기 위해 '웰컴하우스'와 ‘펄 벅 재단’을 세웠습니다.
2차 대전으로 미국의 OSS에 중국 담당으로 들어오면서 한국과의 인연을 맺게 되었으며, 유한양행 창업주인 유일한과 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에 호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 전쟁 후에 한국의 수난사를 그린 『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1963년)와 한국의 혼혈아를 소재로 한 소설 『새해』(1968년) 등 한국 관련 소설을 쓰기도 했으며, 1965년에는 다문화아동 복지기관인 펄벅재단 한국지부를 설립하였습니다.
1967년 경기도 부천군 소사읍 심곡리(현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에 '소사희망원'을 세워 10여 년 동안 한국의 다문화아동들을 위한 복지활동을 펼쳤습니다. 아시아의 많은 사람들은 펄 벅을 사회운동가로 더 많이 기억하는 이유입니다.
그녀는 글쓰기도 꾸준히 하여 1950년 쓴 <자라지 않은 아이>는 정신 지체아인 자신의 딸에 대해 쓴 작품입니다. 그 외 80여 편에 달하는 작품을 썼습니다.
전 세계 다문화아동들을 위한 차별 없는 사랑을 몸소 실천하다 1973년 3월 6일 81세로 사랑하는 아이들의 곁을 떠나 생가가 있는 그린힐즈 농장에 묻혔습니다.
줄거리
〈대지〉의 주인공 왕룽은 부지런하고 땅을 사랑하는 가난한 농군입니다.
왕룽은 대지주 황 부잣집 순종의 여인 오란을 아내로 맞이하고, 몰락한 지주 황부자집 토지를 사들이며 풍족한 삶을 살게 되지만, 하늘이 내려준 토지의 풍요로움도 잠시뿐, 곧 엄청난 메뚜기떼가 대지를 휩쓰는 가뭄 등 거듭되는 천재지변으로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왕룽은 가족을 데리고 남쪽 도시로 몸을 피합니다. 그곳에서 구걸과 막노동의 고된 세월을 보내지만, 고향에 두고 온 자신의 논밭을 떠올리며 언젠가 돌아갈 희망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그 와중에 왕룽과 오란은 군중들과 함께 부잣집으로 몰려 들어갔다가 엄청난 금화와 보석을 얻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마침내 왕룽은 대지주가 되지만, 생활에 여유가 생기자 연화를 첩으로 맞이하게 됩니다. 오란은 남편을 만나 굶주림과 갖은 고생을 견뎌내고, 나이가 들어 외모가 볼품없다고 남편에게 부당한 대접을 받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불평 한 마디 하지 않고 묵묵히 눈물을 삼키며 착한 성품과 인내를 미덕으로 아는 중국 여인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렌화는 가진 거라곤 오직 자신의 아름다움뿐인 무능한 여자로, 성내 찻집에 있던 그녀를 왕룽이 둘째 부인으로 맞아들입니다. 왕룽은 한때 렌화의 미모에 홀려 재산이고 가족이고 다 제쳐놓고 그녀에게 매달리지만, 곧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본모습을 찾게 됩니다. 셋째 부인 리화는 흉년이 들었을 때 왕룽이 불쌍히 여겨 사들인 아름다운 계집종으로 그녀는 인정 많은 여자로 나옵니다. 뒷날 왕룽의 사랑을 받게 되고, 왕룽이 죽은 뒤엔 그가 남겨 놓은 백치 딸과 곱사등이인 손자를 끝까지 잘 보살핍니다.
오란은 병에 걸려 누워있게 되고 큰아들의 결혼을 만족하게 지켜본 후, 파란 많던 생을 마감하고 왕룽의 인생도 황혼으로 접어듭니다.
논술 문제
1. 왕릉과 오란이 밭에서 일을 하다가 쉬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들 부부가 빈농에서 풍요로운 가정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과 주요인을 써 봅시다.(남쪽으로 이주하기 전)
2. 왕룽의 아내 오란은 인내심이 강하고 헌신적이며, 애처로울 만큼 자기희생적인 여성의 본보기입니다. 그녀의 두드러진 삶의 자세를 몇 가지로 요약하여 써 봅시다.
3. 헌신적이었던 아내를 구박하고 연화를 첩으로 맞아들인 왕룽을 비판하는 글을 써 봅시다.
4.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을 통하여 각자의 성격을 파악해 보고, 그 근거를 찾아 써 봅시다.
왕룽의 삼촌, 눙언(왕룽의 큰 아들), 눙원(왕룽의 둘째 아들), 연화
5. 왕룽 일가가 고향의 집과 땅을 버리고 남쪽으로 이주하게 된 원인과, 그로 인한 삶의 변천에 대해 써 봅시다.
6. 왕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버지를 극진히 모시는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을 오늘날의 우리 현실과 비교하여 써 봅시다.
7. "뭐가 어째? 이 게으름뱅이들아! 땅을 판다고? 그건 안 돼! 우리는 땅에서 나왔고 땅으로 돌아가야만 해. 너희들이 땅을 간직하고 있으면 자손 대대로 번창하면서 살 수 있다. 아무도 땅을 빼앗아 갈 수는 없으니까....... 땅을 팔면 그것으로 끝장이다!" 이 대화는 왕룽이 만년에, 땅을 팔자고 찾아온 두 아들에게 한 말이다. 글을 읽고 왕룽의 땅에 대한 애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의 의견을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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