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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by 인문학엄마 2023.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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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는 1906년에 출간되었습니다. 19세기말 독일에서는 청소년의 자살률 증가로 인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이런 현실을 반영한 문학작품인데요. 오늘은 수레바퀴 아래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레바퀴 아래서

 

수레바퀴 아래서

작가소개

헤르만 헤세는 독일계 스위스인 작가이자 시인으로 그의 작품에서 영적 및 철학적 주제를 탐구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1877년 7월 2일 독일 남부 뷔르템베르크 주 칼브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 Johannes Hesse는 원래 러시아 Estland 출신의 개신교 목사였으며 그의 어머니 Marie Gundert는 신학자 가족에서 태어났습니다. 헤세의 외할아버지인 Hermann Gundert는 인도에서 선교 사업에 수년을 바친 신학자였습니다.

초기에 헤세는 외할아버지의 성격, 인도 연구 및 방대한 책 수집에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의 어머니 마리는 인도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인도에서 영국 선교사와 결혼했지만 미망인이었습니다. 헤세는 나중에 부정적인 경험으로 묘사한 스위스 바젤에서 짧은 기간을 보낸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어린 시절을 Calw에서 보냈습니다. 1890년에 그는 라틴어 학교에 입학했고 이듬해에는 Maulbronn 신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어려운 국가시험을 통과했습니다.

그러나 개인주의적인 성격과 시인이 되려는 열망으로 인해 헤세는 신학교에서의 엄격하고 제한된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는 결국 탈출했고 한때는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정신 건강 문제에서 회복한 후 그는 고등학교로 돌아갔지만 1년이 채 안 되어 중퇴했습니다. 그런 다음 그는 서점에서 수습 점원이 되었고 나중에 아버지의 일을 도왔습니다. 병든 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헤세는 Kalf에 있는 시계 공장에서 3년 동안 시계 기어를 닦는 일을 했습니다.

1895년 그는 여가 시간에 낭만주의 문학에 몰두하면서 튀빙겐의 한 서점에서 다시 점원 견습생이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헤세는 첫 번째 시집인 낭만적인 노래"Romantische Lieder"(1899)와 유명한 시인 Rainer Maria Rilke가 인정한 자정 이후의 한 시"Eine Stunde hinder Mitternacht"(1899)라는 제목의 산문집을 출판했습니다. 이 초기 성공으로 헤세는 시인으로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첫 번째 장편 소설인 페터카멘친"Peter Camenzind"(1904)는 그에게 널리 알려지고 그의 문학적 명성을 확립했습니다.

헤세는 9살 연상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하여 스위스 보덴 호수에 있는 마을인 가이엔호펜에 정착했습니다. 그는 시 쓰기에 전념했고 1923년 스위스 시민권을 취득했습니다. 평생 동안 동양에 대한 헤세의 관심은 깊어졌고 그는 인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극도의 애국심에 대한 동정심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독일 문학계와 출판계로부터 비판을 받았습니다. 헤세는 또한 자신의 질병뿐만 아니라 아버지와 아내의 정신병 사망과 같은 개인적인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그는 정신 분석 연구를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했고 그의 글에서 상당한 문체 변화를 겪었습니다.

헤세의 주요 작품으로는 그의 두 번째 장편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Unterm Rad 1906), 음악가의 소설 게르트루"Gertrud"(1910), 화가의 소설 로스할데"Rosshalde"(1914), "Knulp"라는 제목의 세 편의 단편 소설 모음이 있습니다. " (1915). 그의 소설 '데미안'(1919)은 정신분석적 연구를 통해 자기 탐구를 탐구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다른 주목할만한 작품은 불교 원리를 바탕으로 깨달음을 향한 주인공의 여정을 그린 "싯다르타"(1922)입니다. 미래소설 《유리알유희 Das Glasperlenspiel》(1943)( 1946년 노벨문학상 수상) ),《헤세와 로맹 롤랑의 왕복서한》(1954) 등이 있습니다. 또 이 밖에 단편집·시집·우화집·여행기·평론·수상(隨想)·서한집 등 다수의 간행물이 있습니다.

1962년 8월 9일 몬타놀라에서 사망하였습니다.

수레바퀴 아래서 줄거리

독일 슈바르츠발트의 작은 마을에 사는 한스 기벤라트는 마을에서 눈에 띄게 영리한 아이입니다. 이곳은 부모가 부자가 아닌 이상은 재능 있는 아이들은 주(州) 시험에 합격해 신학교 입학 후 교수나 목사가 되는 것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주인공 한스 역시 그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매일 늦은 시간까지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합니다. 마을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한스는 엄청난 압박감과 부담감, 두려움 속에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과업들을 해내고 주에서 2등으로 합격을 합니다. 

마울브론 신학교에 입학한 한스는 권위적이고 엄격한 신학교의 교칙과 수업에 적응을 해가던 중 룸메이트 헤르만 하일너와 친구가 됩니다. 진중한 모범생 한스와 달리 하일너는 주관이 뚜렷하고 시 쓰기를 즐기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보입니다. 그런 하일너를 학교에서는 방탕하다는 평가를 받고 한스에게 그를 멀리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스는 하일너와의 우정이 소중하기만 하고 그럴수록 학업에 흥미를 잃고 성적마저 떨어집니다. 그러자 학교와 친구들에게 멸시를 받게 되고 한스는 신경 쇠약에 시달리면서 점차 건강이 안 좋아지게 됩니다.  한편 하일너는 교장 선생님과의 갈등으로 감금 처분을 받지만 이를 어겨 결국 퇴학을 당하게 됩니다. 이후 병세가 더 악화된 한스는 휴학을 한 뒤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마을에서 촉망받는 아이로 통하던 한스가 신경 쇠약으로 고향에 돌아오자 어른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무관심과 냉대를 합니다.

해설

<수레바퀴 아래서>는 1906년에 출간되었습니다. 19세기말 독일에서는 청소년의 자살률 증가로 인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획일화된 교육 제도, 통제적인 학교 및 교육 환경이 그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한 <수레바퀴 아래서>의 주인공 한스를 통해 자연을 사랑하고 섬세한 감정을 가진 한스가 주위 사람들의 기대와 압박에 시달리며 학업에 얽매이는 모습은 권위적인 규율과 통제를 앞세운 교육이 어떻게 개인의 자유로운 생각과 창의성을 말살시키는지 보여 줍니다. 또한 학력이나 직업에 따라 삶의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는 어른들의 시선은 한스에게 그대로 내면화되고 한스는 자신이 무가치한 존재라고 여기게 됩니다.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렸다는 사실에 죄책감과 우울감을 느끼고, 그간의 노력이 모두 헛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수레바퀴 아래에 깔리지 않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야만 했던 삶에서 한스는 결코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없었습니다.

이 작품은 헤르만 헤세 자신의 삶을 반영한 자전적인 소설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읽었을 때는 학원으로 지친 아이들이 떠오르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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