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1931~2011) 작가는 한국 문학계의 거장 중 한 분입니다. 1970년 등단 이후 40여 년간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해오셨는데요. 특히나 여성문제, 분단문제, 물질중심주의 풍조 속에서 훼손되어 가는 인간성 문제 등 다양한 사회상을 특유의 섬세하고 현실적인 필체로 그려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자전거 도둑, 댤걀은 댤걀로 갚으렴
< 작가소개 >
박완서는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문과를 중퇴했습니다.
1970년 장편소설 〈나목〉으로 여성동아공모전에 당선돼 등단했다. 박완서는 초기 작품부터 중산층의 삶에 대한 비판과 풍자에 집중했습니다. <도시의 기근>(1977), <흔들리는 오후>(1977), <목마른 계절>(1978) 등의 소설에서 그는 한국 사회의 역사적,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는 가족 역학을 탐구했습니다.
박완서의 소설은 중년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사실적인 감각과 생생한 심리적 묘사, 노련한 유머, 안정된 일상감이 특징입니다. 박완서의 다른 주목할만한 작품으로는 세모(1970), 소풍(1971), 수치심을 가르치다(1974), 카메라와 일꾼(1975), 도둑맞은 가난(1975), 약간의 경험(1976), 사진을 찍는 사진가 등이 있습니다.
꿈(1977), 우리 부자(1979), 가을의 사흘(1980), 나는 알고 하늘은 안다(1984), 돌이킬 수 없는 것들에 대하여(1989), 오만과 꿈(1982), 미망 (1990), 그리고 누가 그들 모두를 먹었는가? (1992). 박완서는 1981년 <어머니의 말뚝>으로 제5회 문학상을, 1990년 <미망>으로 한국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수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목마른 계절(1978), 배신의 여름(1978), 꿈을 이루는 사진가(1979), 욕망의 그늘(1979), 생활의 시작(1980), 이민의 맷돌(1981), 빼앗긴 가난(1982), 오만과 꿈(1982), 어머니의 말뚝(1982), 가을의 사흘(1983), 인간의 꽃(1983), 그 겨울은 따뜻했다(1983), 서 있는 여자(1985), 루킹 for Flowers(1985), 녹은 미식(1985), Lost Lost(1988), Are You Still Dreaming(1990), 누가 신가를 다 먹었나? 산은 정말 거기에 있었는가? (1998), 삼촌훈장(1999), 소소한 경험(1999), 어떤 나들이(1999), 보슬보슬(1999), 박완서 단편집(1999), 아주농담(2000) , 그 남자의 집(2004), 환각 나비(2006), 친절한 복희 씨(2007). 가 있습니다.
< 자전거 도둑 줄거리 >
오늘은 한국 현대문학의 거장인 박완서 작가의 단편소설 <자전거 도둑>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이 소설은 1970년대 서울 달동네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어요. 특히나 주인공 `수남`이는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어머니마저 병으로 돌아가셔서 할머니 손에서 자라난 인물입니다. 가난하지만 성실하게 살아가는 우리네 이웃들을 보면서 과연 나는 어떤 모습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순암은 청계천 세운상가의 전기용품점에서 일하는 어리고 미숙한 소년이다. 어느 날 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하던 중 거센 바람에 자전거가 넘어지면서 멋지게 차려입은 신사가 소유한 고급 승용차가 긁히게 됩니다.
남자는 손해배상금으로 수남에게 5,000원을 요구합니다.. 순암은 애원하며 눈물을 흘리지만 신사는 자전거를 잠그고 돈을 갚을 때까지 돌려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순암은 양심의 가책과 주위에 몰려드는 사람들의 압박 사이에서 괴로워하며 싸우거나 도망치라고 말한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도망치기로 결심하고, 그러는 동안 알 수 없는 쾌감을 느낀다. 나중에 순암이 자전거를 주인인 노인에게 돌려주고 상황을 설명하자 노인은 기뻐하며 옳은 일을 했다고 칭찬한다. 그는 스스로 자물쇠를 풀고 바이크를 순암에게 돌려준다.
그날 밤 순암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면서 자신이 한 일이 옳았는지 그른지 의문을 품는다. 그는 자전거를 훔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만 그렇게 하는 동안 즐거움을 느낀다고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는 서울로 떠나기 전 “무슨 일이 있어도 훔치지 말라”는 아버지의 말을 기억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부도덕함과 성인이 된 자신을 따라온 서울 사람들의 부도덕함을 깨닫게 된다.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양심을 찾기 위해 시골 아버지에게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 댤걀은 댤걀로 갚으렴 줄거리 >
고학년 새 담임 선생님은 문 선생님이 맡게 되었습니다. 문 선생님은 새 학기가 되면 아이들에게 암탉 두 마리를 나눠줍니다. 닭이 낳은 알을 팔아 가을에 도시로 가는 수학여행 경비를 스스로 마련하게 하려는 것이었죠
봄뫼는 중학교 2학년 오빠 한뫼가 만들었던 닭장에 닭을 넣어두고 직접 닭을 키울 계획이었지만 오빠 한뫼는 계속해서 닭을 훔쳐먹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봄뫼는 한뫼가 무서워서 문 선생님에게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한뫼는 봄뫼의 닭뿐만이 아니라 6학년 아이들의 닭을 모두 죽여 버리고 싶다고 문 선생님에게 이야기하고, 문 선생님이 이유를 묻자 한모는 우연히 보게 된 텔레비전에 달걀 백서는 개를 꾸역꾸역 먹는 아저씨를 보고 자신이 소중하게 여긴 달걀이 도시에서는 천대받고 있다는 사실에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 달걀을 팔아 수학여행 경비를 마련했지만, 지금은 자신의 수고를 멸시하는 도시 사람들이 원망스러웠던 것입니다. 문 선생님은 한뫼에게 도시 아이들을 초대해 시골에 대해 보여주고 자연에 아름다움을 알려주면 어떻겠냐고 합니다. 선생님은 한뫼에게 달걀은 달걀로 갚으라고 조언했습니다.
문 선생님은 암탉을 키우면서 열심히 일하는 것의 가치를 이해하기 위해 아이들이 스스로 여행 경비를 벌기를 원했습니다.
한뫼는 자신의 노력의 소중함과 달걀의 소중함을 깨닫고 한뫼는 댤걀을 더 고맙게 여기기 시작했고 암탉을 훔치겠다고 위협하는 것을 멈췄습니다.
짧은 단편소설이지만 한뫼가 느꼈을 감정이 어떤 것인지 느껴졌습니다. 어렸을 때 내 것이 무척 소중하다고 느꼈던 것을 누군가 간단히 무시할 때는 화가 나고 나중에는 자괴감까지 들었던 경험이 떠올리기 때문인 것이죠
요즘도 SNS에서 남의 삶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우울감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나는 그런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은 슬픔과 기쁨이 있지만 좋은 것만 올린다는 것을 우린 모두 알고 있다. 부러워하지 말고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함을 가지는 것이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지름길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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